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1천 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청약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금리 상승과 거래 위축 등으로 전체 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서도, 일부 대단지 단지는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의 주목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민영 아파트는 총 40개 단지로 이 중 1천 가구 이상 공급된 곳은 3곳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두 단지는 각각 20대 1, 10대 1을 웃도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전북 전주에서 1월 분양된 ‘더샵 라비온드’(2,226가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6.1대 1을 기록했고, 3월 충남 천안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1,498가구)도 평균 17.4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달 경남 창원에서 공급된 ‘창원 메가시티 자이앤위브’(2,638가구)는 평균 2.3대 1로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에 대해 “대단지는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시설과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게 조성돼 실수요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지방에서는 희소성이 더해져 지역 내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수요가 유입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HMG그룹(회장 김한모)이 추진하는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 일원의 ‘신분평 도시개발사업’ 1블록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가 오는 6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59~112㎡, 총 1,448가구 규모로, 이 중 655가구는 일반분양, 793가구는 민간임대주택으로 계획돼 있다. 시공은 제일건설㈜이 맡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으로 구성되며,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테마형 조경시설 등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내 약 40%의 조경면적 확보와 함께 놀이 공간 및 생태 공간 등 다양한 외부 공간 계획도 포함돼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단지 내부 여건뿐 아니라 가격 측면에서도 상대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지역 내 입지와 함께 종합적인 주거 여건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청약시장 전반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6월 청주의 분양 결과가 지방 대단지 시장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가경 더센트럴리티